종신보험 vs 정기보험, 자녀 독립 이후 재설계 방법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모두 사망에 대비하는 보험이지만, 그 목적과 유지 전략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자녀가 독립하는 시점 이후에는 이 두 보험을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가 어릴 때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가입합니다. 하지만 그 자녀가 성인이 되고, 이제는 부모의 노후가 더 중요해진 시기라면 이제 보험의 중심도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평생을 보장하는 사망보험입니다. 보험료 납입이 끝난 이후에도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언제든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반면 정기보험은 일정한 기간 동안만 보장이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20년 만기 정기보험이라면, 그 기간 안에만 사망 시 보험금이 나오고 그 이후에는 보장이 종료됩니다.
이 두 보험은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보험료도 크게 차이납니다. 같은 보장금액이라면 종신보험은 훨씬 비싸고, 정기보험은 저렴한 대신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자녀가 독립한 이후, 사망보장 규모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보험의 목적은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고, 사망보장 역시 가장의 소득 상실에 따른 가족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독립했다면 그 책임 구조는 바뀌게 됩니다. 이제는 자녀의 생활비나 학자금에 대한 보장보다 배우자 또는 본인의 노후 생활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의 보장금액이 기존 가족 전체를 위한 구조에서 배우자 또는 장례비, 상속 대비 구조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종신보험, 무조건 해지하지 말고 ‘전환’과 ‘감액’을 고려하자
종신보험은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 손실이 크고, 지금 나이에 다시 가입하면 보험료가 훨씬 비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해지하기보다는 감액완납(보험료 납입을 멈추고 보장금액을 줄이는 방식)이나 중도 인출, 혹은 유지 후 상속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속세 절세 전략에서 종신보험은 비과세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불필요한 사망보험’이라고 보기에는 아까운 자산일 수 있습니다.
정기보험은 보장 만료 시기 확인이 우선이다
정기보험의 경우, 대부분 10년 또는 20년 만기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보유 중인 정기보험이 언제 만기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만약 2~3년 안에 보장이 종료될 예정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은 유지하되, 재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정기보험에 대한 니즈가 줄어들 수 있고,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기보험 만료 시기를 기준으로 다른 보장 구조와의 연계를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망보험 외에 필요한 노후 보장은 무엇일까?
50대 이후에는 사망보험보다 실손보험, 진단비 보장, 치매보험처럼 ‘살아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리스크’에 대한 보장이 더 중요해집니다.
따라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을 유지하는 동시에 내가 살아서 아플 때 필요한 보장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보험료 총액이 부담된다면, 사망보장 비중을 줄이고 그 금액을 진단비나 장기요양 대비 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 전체적인 리스크 대비에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 보험 재설계의 기준은 ‘상황 변화’이다
자녀가 독립하고, 은퇴가 가까워진 시점이라면 그동안 유지해온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이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지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해지하거나,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현재 상황에 맞춰 보험료, 보장금액,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리모델링 또는 유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보험 관리입니다.
보험은 고정된 계약이지만, 인생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보험도 그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치매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어떻게 준비할까?”
